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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은 복수하기 위해서 진득하게 주변에서 호감을 가장한 채 맴맴 도는 게 아닐까 한다. 조금 긴장 풀렸다 싶으면 호되게 날선 말의 칼을 찌르려고 하는 게 아니냐고. 혹은 정말로 사소한 것들에 콱 찔려 울면서도 제대로 인간관계를 끊지 못하는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한다. 전자를 수행할 만큼 타인을 생각하진 않을테니 후자일 텐데, 그런 무심한 인간의 막말에 찔리는 게 더 억울하다. 사실은 억울한 게 아니라 나랑 가해자 (같지도 않은 사소한 행위로 가해한 자) 둘 다한테 열을 쳐 받는 건데… 머리에 열이 안 식어서 머리가 아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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